언어학

화용론 1

도갱도갱 2024. 6. 11. 11:41

Pragmatics is a subfield of linguistics and semiotics that studies the ways in which context contributes to meaning.
"화용론은 언어학과 기호학의 한 분야로, 문맥이 어떤 방식으로 의미에 기여하는 지에 대해 다루는 학문이다."
 
아래 의미론에서 다루었던 기호 삼각형이 있다. 아래 그림에서도 살펴볼 수 있듯이 화용론은 언어적 기호와 대화 참여자(발화자, 청자) 사이의 관계에 대해 연구하는 학문이다. 위 정의에서 '문맥(context)'이라는 말이 나왔는데, 이 개념이 화용론을 가장 잘 설명하는 개념이라 생각한다. '발화자, 청자, 문맥'이라는 개념들이 왜 화용론을 설명하는 데 쓰였는지 앞으로 화용론을 공부하면서 알아가보자.
 
기호 삼각형과 symbol-object 관계


 
화용론의 간략한 역사
 
1930년대: Morris, Carnap, Peirce
 
화용론의 철학적 모태를 추적해보면 위의 학자들을 예로 들 수 있다. 통사론(기호 사이의 관계), 의미론(기호와 가리키는 대상 사이의 관계), 화용론(기호와 해석자 사이의 관계)에 대해 나름의 정의를 내렸다.
 
추상성 정도(실제 의미로부터 멀어진 정도라고 이해했다.)
통사론 > 의미론 > 화용론
 
1950년대: 이상 언어 철학파 vs 일상 언어 철학파
 
-이상 언어 철학파: Frege, Tarski, Russel
 
인공어 [각주:1] 의 기호 체계에 관심을 두었다.  1950년대 60년대에 Montague, Donaldson, Lewis 등의 학자에 의해 자연어[각주:2]에 대해 기존 이론을 적용하는 것에 관심을 가지게 되었고, 이게 곧 형식의미론의 기반(Formal Semantics)이 되었다.
 
-일상 언어 철학파: Austin, Grice, Strawson, Searle, 후기 Wittgenstein
 
앞의 논리학자들보다 자연어에 대해 더 중점을 둔 학파. Austin의 화행이론, Grice의 대화 함축은 화용론에 큰 영향을 주었다.
 
1960 후반, 1970년대: Katz, Ross, Lakoff
 
생성 의미론, Austin, Searle, Strawson 등의 연구에 감명 받아 기존에 '화용론적 쓰레기통[각주:3]' 이라 불렸던 '화용론'이라는 분야를 개척해 나가기 시작한다. 
 
이후 70년대 Horn, Fillmore, Gazdar와 같은 학자들에 의해 화용론적 쓰레기통 속 내용물들에서 가치를 발견하고 연구해 나가기 시작한다. 
 
~현재: Horn, Levinson
 
신 그라이스주의
 
 
화용론을 지탱하는 두 학파
 
앵글로-아메리칸 학파  vs 유럽 대륙 학파
 
-앵글로-아메리칸 학파
함축, 전제, 화행, 직시 같은 화용론에 대한 중점적인 주제들에 대해 다루자. 화용론을 다른 언어학 분야(음운론, 형태론, 통사론, 의미론)처럼 언어의 한 구성요소(component, module)로 본다. 
 
-유럽 대륙 학파
앵글로-아메리칸 학파에 비해 더 넓은 범위를 포괄한다. 사회언어학, 심리언어학, 담화 분석 등 거의 모든 응용 분야를 포괄한다. 언어 소통, 인간이 언어를 통해 어떤 의도를 전달하고자 하는가에 대한 관점에서 화용론을 바라본다. 
 
화용론의 가치
 
언어학적 미결정성
화용론은 언어학 내의 다른 분야들로 해결하지 못하는 문제들에 대해 해결하는 데 도움을 줍니다. 미결정성이란 중의성이 생기는 것을 말한다. 언어학적 지식으로는 하나의 의미로 귀결되지 못하지만 이를 화용론 차원에서 바라볼 때 해결되는 경우들이 있다. 
 
ex1) "쟤는 누구야?" 에서 "쟤"가 가리키는 바
> 발화 시에 화자의 물리적인 지칭 대상에 따라 결정된다. (물리적 문맥)
 
ex2) "다리가 잘 버텨주길 바래야지" 에서 "다리"
> 어휘적 중의성 - 신체의 일부 vs 건축물, 언어학적 문맥에 의해 결정된다. 앞 뒤 문맥이 필요하다. 
 
ex3) "철수와 영희는 결혼했다."
> 구조적, 통사적 중의성, 철수가 영희랑 결혼했다. vs 철수는 A와 영희는 B와 결혼했다. -언어학적 문맥이 필요하다.  
 
ex4) "프랑스 국가대표 서포터즈들과 네덜란드 국가대표 서포터즈들이 입장하였다. 그들은 자신들의 팀 색인 오렌지 색 유니폼을 입고 있었다." 에서 "그들". "네덜란드 - 오렌지 군단"이라는 지식을 알고 있어야 한다. (일반 지식 문맥)
 
의미론과 통사론의 단순화
 
-의미론
ex1) "그녀는 3마리의 강아지를 키우고 있다."  라는 문장에서 '3'의 의미
> 최소 3마리(본 게 3마리고 더 있을 수 있기에)
> 딱 3마리
의미론 측면에서 본다면, 이렇게 2개의 의미가 있을 수 있다. 사전 속에 이렇게 내재되어야 한다.
 
화용론 측면에서 본다면, "최소 3마리"만 사전에 있으면 된다. 대화 함축(후에 기술할 예정)에 의해 위 예제가 "최대 3마리"라는 내용을 함축하기에 결과적으로 "딱 3마리"라는 의미를 유추해 낼 수 있어 이는 유추할 수 있기에 굳이 사전에 넣을 필요가 없다. 
 
 
-통사론
ex2) James11_1 loved himself11_1
ex3) James11_1 loved him22_2
ex4) James11_1 loved James22_2
 
촘스키의 Binding theory(결속이론)에 의하면 himself, him이 가르키는 내용을 설명하기 위해 매우 복잡한 이론이 적용되어야 하지만, 화용론을 적용하면 매우 쉽게 지칭 대상을 결정할 수 있다. 
 
 
의미론, 화용론의 기본 개념
-문장(sentence): 언어학적 규칙에 의해 단어들 나열된 것.
 
-발화(utterance): 화자에 의해, 특정 상황에서 여러 문장, 문장, 구, 단어 등의 형태로 말해진 것. 주로 쌍따옴표("")와 함께 표기된다. 
 
-문장 의미(sentence-meaning) = 명제(proposition), 문장의 형태(실제 문장의 나열)와 독립적으로 구분되는 것. 문장에 의해 표현된 것. 같은 문장 의미가 여러 형태의 문장으로 실현될 수 있다. 의미론의 연구 대상. 참 또는 거짓 값을 갖는다.
 
ex1) Amy kicked the ball. 
ex2) The ball was kicked by Amy. 
> 두 문장은 같은 문장의미, 명제를 의미한다. 
 
-발화 의미, 화자 의미(utterance-meaning): 문장이 특정 문맥 내에서 발화되었을 때 갖는 의미. 화용론의 연구 대상.
 
-명제 내용(proposition content): 의문문, 명령문, 서술문 등의 표지가 바뀌어도 같은 명제 내용을 포함할 수 있다. 명제를 좀 더 세분화 하여 볼 때 쓰이는 개념. 
 
ex1) Amy kicked the ball.
ex2) Did Amy kick the ball?
 
둘은 다른 표지(서술문 or 의문문)를 갖지만, 같은 명제 내용을 포함한다. 명제 = 표지 + 명제 내용. 
* 서로 다른 표지는 발화 시 다른 효과를 낳는다. 
 
-문맥(context): 정의 내리기 어렵다. 어찌보면, 발화에서 문장을 제외한 부분(?)이라 정의할 수도 있겠다. 
문맥은 다음과 같은 3종류로 구분해 볼 수 있다. 
-물리적 문맥
-언어학적 문맥
-일반 지식 문맥
 
-common ground(background, common-sense, encyclopedic knowledge): 일반 지식 문맥이 사용될 때 화자와 청자 사이에 공유되는 배경 지식.
 
-진리치(truth value): 어떤 명제의 참 혹은 거짓 값. 
 
-진리 조건(truth condition): 어떤 명제가 참이 되기 위해 필요한 조건, 문장의 의미를 구분하는 역할을 하기도 한다. 그러나 같은 진리 조건을 가지지만, 다른 의미를 나타내는 문장들도 존재한다. 
 
-함의(entailment): 명제 p가 참이면, q가 참일 때, p는 q를 '함의'한다고 말한다.